Book Review

베니스의 개성상인 1, 2

 

페테르 파울 루벤스가 그린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의 기적>의 밑그림 중 한복을 갖춰 입은 조선인을 바탕으로 한 팩션 역사소설이다.

임진왜란 이후 일본으로 잡혀간 조선인 포로가 노예로 팔려서 이탈리아로 건너와서 개성상인의 혼을 살려 상인으로 대박친다는 이야기. 

 

1993년도에 나온 초판본은 현대의 상인이야기와 번갈아가며 이야기가 전개된다고 하는데 내가 읽은 판본은 현대 이야기는 삭제되어 있지만, 두 스토리가 독립적인 것인지 삭제된 버젼으로 읽는데 전혀 무리가 없었다. 

 

작가가 역사전공자라 그런지 깨알같이 중세 유럽의 역사적 사건을 배경이 되고,

인과관계가 되어 역경을 헤쳐나가는 실마리를 마련하는 과정이 흥미롭다. 

중세 유럽 역사를 안다면 좀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듯 하다.

 

대부분의 상인, 장사꾼, 기업소설류가 그러하듯 역경과 고난을 상도로 헤쳐나가는 류의 서사가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데, 아무래도 옛날에 발간된 소설이라 그런지 요즘 읽기엔 한방의 카타르시스가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