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고래

 

일단 일반적인 형식의 소설과는 조금 다르다.

옛날옛적 구전되는 신화처럼 비현실적인 인물들과 판타지적인 설정에

(절반쯤 정도에서는 정말 어이없는 변신 설정까지.. 나와서 당혹스러워서 그만둘뻔)

각각의 에피소드에 등장인물들의 욕망들이 넘쳐흐른다. 

 

잦은 성적인 장면들은 가학적이라고까지 느껴지게 하고

마치 김기덕 영화에 나오는 것 같은 여자에 대한 불편한 시선을 감수한다면

한페이지를 가득 채우도록 끝나지 않는 문장조차도 읽기에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글솜씨는 맛깔나고 흡인력이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