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내가 죽인 사람 나를 죽인 사람

'류'와 같은 작가다.

 

일본작가가 그리는 1980년대의 대만은 국민당이 들어올때에 사회적인 분열이 있고

그 중 일부는 일본을 그리워한다는 묘사가 있는데 

실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일본작가의 자기충족적 견해인지 가늠하긴 힘들다. 
(하긴 현 시점에도 일본의 지배하에 있고 싶어하는 일부가 ... 이 땅에도 있는 거 같은데, 뭐 사실일지도 모르지) 

 

배경은 역시 대만이고 분위기도 류와 비슷하고 초반 극전개 스타일도 비슷해서

다소 내 취향과는 거리가 멀었던 전작을 생각하고 중도에 포기할까도 생각했는데

친구들 중 한명이 색맨이 되는 계기가 되는 사건에 이르러서는 전개가 매우 빨라지고, 

화자가 바뀌는 반전에 긴장감이 올라간다. 

 

성장기의 크고 작은 선택이 운명을 좌우한다는 일반론으로 귀납지으면 조금 심심할 수도 있으나, 

유년시절의 그는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고자 했던 순수한 아이였음을 회상하면

안타까움에 여운을 남기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