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듀얼

잔혹한 수법으로 스무 건이 넘는 살인을 저지른 희대의 연쇄살인마를 유능한 천재 프로파일러가 그냥 딱 느낌 아니까 증거를 딱 잡고, 당연히 둘만 딱 맞닥뜨린 장소에서 번개를 맞고 사망하는데 추격과 피추격의 입장이 바뀌어 동시간대에 환생하는 내용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어떤 에피소드의 간섭없이 연쇄살인범과 형사의 추격전을 그대로 전달하고
등장인물들의 서사는 작가가 친절하게 설명해 줘서 독자는 아무 생각없이 읽을 수 있다. 
클리쉐 파괴를 위한 시도가 없다는 게 반전이다. 


소재는 뻔하지만 좀 더 긴 분량으로 많은 이야기를 엮어갈 수 있었는데 왜 줄거리 요약본 같은 내용으로 마무리지어 나왔는지 아쉽지만, 반대로 그만큼 가볍고 쉽고 빠르게 생각없이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