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세설

일본판 작은아씨들 같은 느낌이다.

 

작품에는 계절의 변화라던지 일본의 문화 등이 녹아있다곤 하는데.. 자세히 느끼진 못하겠고 

시대적 배경 정도를 의식하고 읽는 정도.

 

태평양전쟁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근대 후반기인데도 불구하고 이맘때만 해도 신분제에 얽매여 주인공들이 전전긍긍하는 것이 흥미로왔음.

그리고 근대 후반기라 하더라도 사람의 감정은 그때나 지금이나, 비슷하구나 싶기도 하고,,

은근 구시대 진상들도 출몰함.

대립하는 양 쪽 사이에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사치코의 입장은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 봤을 듯.

나서지 않는 것은, 사치코가 애써 이 문제에 상관하고 싶지 않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이기도 하고,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형부가 곤경에 빠지는 것을 느긋한 제삼자 입장에서 방관하겠다는 고약한 심보로 비칠 수도 있을 터였다. 형부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야 참는다고 해도 언니까지, 다에코가 도쿄로 가는 것을 말리지도 않았다거나 또그런 난폭한 말을 할 줄 알면서도그 쪽으로 그냥 보냈다고 생각하고 원망이라도 한다면 사치코로서는 체면이 서지 않는 일이다. 그렇다고 에쓰코를 유키코에게 맡기고 다에코의 계략을 따돌려 자기도 도쿄에 따라가는 수를 쓴다면 돈을 둘러싼 형제자매의 싸움에 휩쓸려 들어가는 것온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중간중간 무례한 혼담상대들의 이야기에서는 감정이입되어 버럭하다가도,,
이토록 긴 장편은 진짜 오랜만이라 지루하다가도.. 
도대체 유키코는 언제 결혼해.. 결혼하긴 하는 거야...? 
다에코도 결혼하게 해 주라 해 줘 하다가..

진짜 나중엔 뭐 이 빌런이 뭐라는 거야!

집안에 한명쯤 골칫거리 빌런 하나씩은 있는 거 아닙니까...

사키코가 설사를 한다고? 끝남. 

아니 열린결말도 유분수지. 이 작가야. 

속편을 내놓아주세요. 

 

(시대적배경 자체가 맘에 안 들어 별 하나 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