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도둑맞은 집중력

초반엔 내용 자체가 본격 집중력 테스트랄까...

뇌과학 쪽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뒤로 갈수록 기업과 사회 시스템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

 

시청시간이 늘어날수록 이익이 창출되는 방식의 성장중심의 기업은

소셜미디어가 비극단적이고 분노로 가득찬 내용을 보여주도록 설계하고 

그 알고리즘이 이미 우리 일상에 깊이 관여되어 있다.

개개인의 노력이 부족한 탓이라고 치부하는 것은 오래된 책임전가 방식이다. 

 

브라질의 보우소나루 예시를 보며 남의 나라 일이라고 보기엔 우리도 이미 꽤나

극우파와 허위정보에 힘을 실어주는 소셜미디어의 알고리즘의 늪에 빠져 있는 듯해서 암담하다. 

 

그다음 사람들의 머릿속에 기괴한 거짓 정보를 가득 채워넣어서 자기 존재에 대한 진짜 위협 (독재자가 자신들에게총을 쏘겠다고 맹세하는 것)과 존재하지도 않는 위협(아이들이 페니스 모양의 젖병 때문에 게이가 되는 것)을구분하지 못하게 만든다. 어떤 국가든 이러한 거짓 정보에오래 노출되면 분노와 비현실 속에서 길을 잃어 문제를이해하고 해결책을 찾는 일이 불가능해진다
잔혹한 낙관주의는 처음에는 친절하고 낙관적으로보이지만 종종 추악한 여파를 미친다. 잔혹한 낙관주의는이 작고 얄팍한 해결책이 실패할 때 개인이 시스템을 탓할수 없게 만들고, 결국 개인은 자기 자신을 탓하게 된다.개인은 자신이 일을 다 망쳤다고, 자신이 못난 것이문제라고 생각하게 된다. 로널드는 이러한 관점이 과로같은 "스트레스의 사회 원인에서 주의를 돌리게 하고,순식간에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어떤 면에서 이 사례는 내게 집중력 위기 전체에 대한 은유 같다. 우리의 집중력과 주의력은 거대한 외부 세력에 공격받고 약탈당하고 중독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납 페인트와 유연 휘발유를 금지하는 것에 버금가는 조치를 취해야 하는 내내, 집을 더 깨끗하게 청소하고 손을 더 잘 씻는 것과 마찬가지인 행동을 하라는 말을 듣고 있다.
"제가 실패한 이유는 [현재로서는] 기업들이 변화할 적절한 유인책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사업 모델은 스크린타임이지, 우리의 일생이 아니에요."
첫째, 감시 자본주의를 금지해야 한다. 고의적인 해킹으로 중독된 사람들은 집중할 수 없기 때문이다. 둘째, 주4일제를 도입해야 한다. 늘 탈진 상태인 사람들은 주의를 기울일 수 없기 때문이다. 셋째, 아이들이 (자기 동네와 학교에서)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어린 시절을 되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