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ut

비 맞지 마라

 


우리가 바라는 건 다만 그런 것이다
차가운 빗속에 서 있을 때 우산 하나 씌워주는 것
비 맞지 마라
아프지 마라
차게 지내지 마라
울지 마라

이것 저것 바라는 게 많은 것 같지만
정말 가슴 속에서 원하는 건 단지 그 것

내가 차게 웅크리고 있을 때
외롭지 마라
널 씌워주는 우산이 여기 있으니,
어깨에 손 얹어주는 것
꼭 그 정도만


맞지 마라/ 백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