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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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의 기원담
- 워낙 상상력이 부족해서 sf소설은 취향이 아니지만 (2월 내내 '헤일메리 프로젝트' 붙들고서 똥마련 강아지처럼 계속 읽을지 끊고 갈지 낑낑대다 독태기까지 옴) 배경 자체가 어쨌든 현재의 연장선상에서 미래가 이어지기 때문에 소재에 대한 상상력이 필요하지 않아서 낯설지 않았다. 등장인물들이 유기물이든 무기물이든 인간이든 인간이 아니던 간에 그들의 고민과 갈등은 모두 인간이 아니라 할 수 없었고 배경만 미래 로봇사회, 장르만 SF일뿐 그들의 겪고 있는 미래의 사회적 이슈들이나 작가의 주제의식은 현재와 맞닿아 있어 생각해 봄직하다 작가가 이 이야기의 초안을 2000년 초반에 잡았다는 점도 경이롭고 20여년에 걸쳐 결국 완성했다는 사실도 경이롭다. 기종 차별은 철폐되었지만 로봇은 이제 더 교묘한 차별법을 개발하고..
- 2024.03.01
- 2024.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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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통 구경하는 사회
- 저널리즘에 대한 기자의 고민. 수많은 정보와 뉴스로부터 사회불평등, 현대사회의 부조리 등을 접하며 아무리 비판감각을 놓지 않으려 노력해도 실상 나조차 그 일부인 구성품 하나에 불과하며 어쩔때는 그 당사자가 아닌 관찰자로서의 입장인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게 되는 자괴감에 빠질 때가 종종 있는이들에게 이 책은 위로가 될 것이다.
- 2024.02.25
- 2024.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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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 줄리안 반즈는 사람의 기억이 얼마나 신뢰할 수 없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역사가 가지는 진실 또한 역사가의 주관적인 관점에서 얼마든지 변할 수 있으니 사람 개개인의 과거에 대한 기억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얼마나 왜곡될 수 있는가. 나 스스로도 사진이나 이야기에 대한 기억을 스스로 재해석해서 마치 나의 기억인 냥 저장된 적 마저 있을 정도다. 주제가 주제이니만큼 사실이 정해지지 않고 변형된 기억을 따라가는 형식이라 두번 읽음. 과거, 조 헌트 영감에게 내가 넉살좋게 단언한 것과 달리, 역사는 승자들의 거짓말이 아니다. 이제 나는 알고 있다. 역사는 살아남은 자, 대부분 승자도 패자도 아닌 이들의 회고에 더 가깝다는 것을.
- 2024.02.12
- 2024.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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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 또 내일 또 내일
- 게임제작에 뛰어든 천재 샘슨, 세이디, 마크스의 사랑과 우정에 관한 이야기랄까. 읽다보면 꽤나 긴 장편이고, 왜 이렇게 장편이어야 하는가 & 세이디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이들도 있지만, 샘슨이나 세이디의 감정선을 따라가기 위해선 장편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듬 게임제작 업계의 현실과 미국내 현존하는 총기난사 사고에 대한 담론은 덤이다. 게임이 뭐겠어?” 마크스가 말했다. “내일 또 내일 또 내일이잖아. 무한한 부활과 무한한 구원의 가능성. 계속 플레이하다보면 언젠가는 이길 수 있다는 개념. 그 어떤 죽음도 영원하지 않아, 왜냐하면 그 어떤 것도 영원하지 않으니까.”
- 2024.02.12
- 2024.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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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폭식 사회
- 아아.. 난 쿠팡의 노예라서 미안해...
- 2024.01.01
- 2024.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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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게 무해한 사람
- 최은영의 소설은 항상 먹먹함이 있다. 이 단편집은 젊은 날, 서로에게 상처주고 자신을 위하여 방어벽을 세우고, 시간이 지난뒤 기억을 소환하는 의연함을 보여준다. 젠더나 여성주의에 대한 현재의 시선도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단편인 '아치디에서'가 제일 맘에 들었다. 난 항상 열심히 살았어. 하민은 종종 그 말을 했다. 나는 '살다'라는 동사에 '열심히'라는 부사가 붙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hard'는 보통 부정적인 느낌으로 쓰이는 말 아닌가. 'hardworking'이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사는 게 일하는 건 아니니까. 나는 하민이 어떤 맥락에서 그 말을 하 는지 궁금했다. 자기를 몰아붙이듯이 살았다는 것인지, 별 다른 재미 없이 살았다는 것인지, 열심히 산다는 게 그녀 에겐 올바르다는 ..
- 2023.12.27
- 202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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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
- 자기계발서 느낌도 있고 mz세대를 바라보는 기성세대의 시선도 있고 이것저것 요즘 세태를 짬뽕하여 해석하는 느낌도 있지만 일반적인 트렌드서보다는 인간중심적이고 좀 더 큰 호흡으로 변화를 관찰한다. 읽어봄직하다. 출판사 서평으로 대신함. 이 책은 핵개인의 출현과 그로 인해 다가올 미래를 예견한다. 먼저 학벌 인플레이션, 돌봄 과도기, 투명 사회, 과잠 계급, 돌봄 과도기, 효도의 종말, 이연된 보상 등 지금 시대를 살펴본다. 동시에 한국인보다 서울러, 5분 존경 사회, 글로벌 계급장, AI 동료, 마이크로 커뮤니티, 미정산 세대 등 앞으로 우리가 맞이할 핵개인 시대를 예보한다. 핵개인의 시대에 각자의 생존을 위해 우리가 앞으로 취해야 할 무장, 앞으로 지녀야 할 태세, 앞으로 획득해야 할 자립에 관해 생생한..
- 2023.12.25
- 2023.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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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IA 분석가가 알려 주는 가짜 뉴스의 모든 것
- 정보의 쓰나미 시대에 옳은 정보를 기준으로 생각을 정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뻔히 의도가 보이는 뉴스들에 휘둘려 진위파악조차 안하고 sns나 메신저로 퍼다나르기나 하는 요즈음 세태에서는 이마저도 귀담아듣지 않는 이들도 많다. 읽다보면 오랜기간 이어져온 가짜뉴스 생산의 예시들이 매우 흥미로운데,,, 기시감이 느껴지는 게 한두군데가 아니라 친밀하기까지 하다. 가짜뉴스를 구분하는 기준으로 도메인이나, 정보의 출처, 맞품법과 문장의 오류 여부, 다른 뉴스업체들도 동일한 내용를 보도하는지, 작성자의 이력 등을 제시하지만, 우리나라 주요 언론들의 경우 모두 상기 요건을 충족하지만 스스로 정보의 팩트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편향된 목적을 가진 양산형 기사를 찍어내고 있으므로... 큰 효용성..
- 2023.12.17
- 2023.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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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용기] 이노스페이스원 LUNA X
- 이노스페이스원에서 루나 후속으로 루나X를 출시하였습니다. 원래 당첨운 따위 없어서 마음을 비우고 신청을 하였는데 덜컥 당첨이 되고 보니 부담감이 확 올라오지만 열심히 리뷰해 보겠습니다. ❝ 아직도 제품의 완성도를 걱정해야 하는 것인가 ❞ 이북리더기라는 공산품은 대중화가 안되어서 그런것인지, 아직도 물건을 주문하여 수령하면 제품이 제대로 만들어졌는지 구매자가 직접 검수를 해야 하는 지경입니다. 최근 부실한 하드웨어로 몸살을 앓았던 기기도 있었죠. 전원버튼이나 충전단자 등이 위치한 곳에도 유격 없이 깔끔하게 라인이 이어진 모습입니다. 게다가 이 가벼운 무게라니 - 6인치로는 포크2, 리페삼 등을 썼고 7인치 리프2와 리페사를 들인 뒤로는 오랜만에 잡는 6인치라 그런지 깃털과도 같은 가벼움에 깜짝 놀랐습니다...
- 202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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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