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zyPark.net All 28 05 Book Review 귀신나방 장용민 소설답게 장편인지도 모르게 훌러덩 읽어버림. 오랜만에 취저소설. 상상력 굿. 전개 굿. 글맛 굿. 세상 비밀리에 진행되는 작전에 주인공이 투입되는 과정이 좀 엉성하고, 군데군데 부자연스러운 설정, 예상범위 내 반전으로 별점은 하나 뺌. 2022.05.28 2022.05.28 26 05 Book Review 불편한 편의점 그저 그런 B급 감성을 자극하는 90년대 한국영화를 보는 느낌. 어쨌든 요즘 세상에서 힘들어하는 캐릭터들이 나와 이 구간에서 공감해 주세요. 이 구간에서 따뜻함을 느끼세요. 이 구간에서 위로받으세요. 이 구간에서 감동받으세요 이 말 좋죠? 정해둔 도식에 따라 작위적으로 움직인다. 여기여기 잘익은 힐링이 있어요. 하고 호객하는 듯한 느낌. 이렇게 우리사회가 힐링이 필요했나. 노숙자였지만 정의감이 남다른 독고라는 주인공이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위로와 해답을 주는 원맨쇼인데, 주인공조차 크게 입체적이라거나 매력적이진 않다. 뭔가 큰 비밀이나 반전이 있을 것처럼 소설전개와 다소 위화감 있는 갈등요소가 떡밥으로 나왔지만, 느낀 위화감만큼의 수위는 아니다. 자기 전에 소소히 오디오북으로 들을만 하다. 2022.05.26 2022.05.26 21 05 Book Review 에이미와 이저벨 휴남동 서점의 추천작. 계절은 선풍기 몇대로 버티는.. 끈적끈적한 여름. 유쾌하지 않은 강가의 텁텁한 내음이 숨쉬기 힘들게 하는 것처럼 등장인물들의 처한 갑갑한 상황과 맞물린다. 계절이나 날씨, 주변풍경묘사가 자주 나오지만, 격렬하지 않게, 잔잔하게 사건들과 묘하게 어우러져 마치 그곳에 초대된 것처럼 분위기를 가감없이 느끼게 해 주었고, 등장인물 각각에 대해 따뜻하고 정성스런 문체로 서술한 작가의 솜씨는 정말 매력적이었다. 세상에서 유일하게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었던 엄마와 딸의 애증에 대해, 얼마든지 주변에서 일어남직한 사건들을 통해 담담히 풀어간다. 사랑과 애증이 공존하는 모녀의 이야기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공감을 이끌어 내리라 생각한다. (엄마는 딸이 자신처럼 살기 원하지 않고 통제하려 하지만, 딸은 .. 2022.05.21 2022.05.21 15 05 Book Review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삶에서 번아웃된,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어찌저찌 모여서 서로에게 위로받고 다시 한번 자신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등장하는 소재들이 현실 반영된 내용이라 혹시 동네이름도 현존하나? 소설같은 에세이인가? 해서 휴남동을 검색해 본 이가 나 하나는 아니겠지 서점이라는 소설공간의 특성상 몇개의 책이 등장하는데 가상이 아니라 실존하는 도서들이고 책 속의 책 추천인 듯 아닌듯 나도 모르게 이끌려 그 중 몇개를 집었고 곧 읽어볼 예정이다 책 추천도 좋았고 나 또한 잔잔한 위로와 힘을 건네받을 수 있어 좋았다 마지막에 주인공 영주가 민준에게 보내는 메세지가 일상에 지친 독자들에게 건네는 위로가 아니었을까 한다 료타가 삶에 그처럼 서툰 이유. 그건 물론 그 역시 처음 살아보는 삶이기 때문일 거였다. 그 역시 소설가를.. 2022.05.15 2022.05.15 7 28 04 Book Review 파친코 파란만장한 역사 안에서 겪는 한국인들의 수난사... 라고는 하지만, 구체적인 역사는 없다. (왜구들이 왜 드릉거리는지 알수가 없다. 제 발이 저린 건가) 오히려 역사와 민족을 잃어버린 이방인이 아닌 이방인들의 이야기라고나 할까. 운명을 거스르는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이들의 이야기다. 언뜻 선자의 러브스토리 같지만, 그때의 여성상을 거스르는 자신의 인생과 고난에 적극적으로 맞서는 자의 이야기고 주인공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거부하고 개척하고자 하지만, 끝까지 거부한 자는 그 인생을 마감하게 되고, 어떤 이는 결국 정체성을 받아들이게 된다. 나는 그 이후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이들 가족은 그렇게 받아들이고만 사는 사람들이 아니다. 삶에 대해 진지한 도전 동력이 필요할 때 이 책을 다시 집어들고 싶다. "내 밑에.. 2022.04.28 2022.04.28 24 04 Book Review 저주토끼 기묘한 이야기 모음집. 그로테스크한데... 못 견딜 수준은 아님. 인터넷 공포게시글...? 정도. 상상력이 신선하고 독창적이어서 지루하진 않음 2022.04.24 2022.04.24 20 04 Book Review 마음의 법칙 심리학책이다. 그런데 어렵지 않고 가볍다. 본격적인 심리학을 생각했다면 비추. 누구나 한번쯤은 겪었을 법한 구체적 사례들로 예시를 들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 준다. 이게 사회생활의 바이블이 될 순 없겠지만, 잘만 기억한다면 곤란한 상황에서 몇번쯤은 도움을 받을 것 같다. 진창에서 빠져나올 결정적인 한마디가 필요하다면, 로마의 스토아 철학자 에픽테토스Epiktetos의 말을 기억하자. 이 고대 철학자는 핵심을 꿰뚫고 있다. '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사물이나 사건이 아니다.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생각이 불안의 원인이다.' 부담스러운 일에는 정반대의 원리가 적용된다. 오히려 새롭게 시작할 때마다 울화가 치민다. 일을 끊어주면 습관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다시 그 일을 하려고 할 때 더 큰 고통이.. 2022.04.20 2022.04.20 3 15 04 Book Review 용서받지 못한 밤 소설은 아내를 잃은 이유가 딸 때문이라는 죄책감으로 시작한다. 전개 과정에서 좀 이해가 안 가는 무리한 설정에서 놓으려 했으나, 초반 설정과는 다른 스토리가 메인이라는 소개글을 보고 다시 직진. 맘에 안 들었던 설정이 초반의 이야기와는 다른 스토리 전개에 필요한 떡밥이었구나 라는 건 꽤나 뒤에서 알게 된다. 속도감 굿. 반전 굿. 복선 굿. 그런데 띄엄띄엄 읽어서 그런지, 스토리가 하나의 사건에 국한되서 풀어져서 그런 건지, 미스터리의 쫀쫀함보다는... 등장인물이 그냥 그 위치에서 움직여라 할 때 움직인다는 느낌이랄까. 아 맛있게 잘 읽었다! 란 느낌은 없음. 2022.04.15 2022.04.15 1···17181920212223···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