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한국이 싫어서

 

'완전한행복'에 이어 이것도 행복에 대한 이야기다. - 좀 더 현실적이고 적극적으로 행복을 추구하는 -

 

장강명 소설이라 좀 많이 기대했는데.. 간이 좀 심심한 느낌? 

(구독형 서비스에서는 어디서도 서비스를 안하고, 도서관에서도 전자책은 찾을수 없고, 

구글북스로 구매했는데, 이북서비스가 안돼서.. 아니 뭐 이렇게까지 제한을 두었을까 의아하기까지 했는데)

 

한국이 싫어 호주까지 간 주인공의 이야기지만, 

한국이 틀리고 호주가 옳다라는 결론은 아니다. 

신계급주의 계단의 경사도가 좀 완만하다고나 할까. 

이건 최소한의 인간다운 생활보장을 위해 최저임금제나,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이 뚜렷한 해외의 특성이고,

이미 이건 2015년 소설인데,,, 7년이 지난 지금, 오히려 정치권은 경사도를 가파르게 개편하고자 논의하고 있다는 상황이 우습다. 

 

주인공 계나의 말을 빌려 후기를 대신한다. 

 

똑같이 하와이에 왔다고 해도 그 과정이 중요한 거야. 어떤 펭귄이 자기 힘으로 바다를 건넜다면, 자기가 도착한 섬에 겨울이 와도 걱정하 지 않아. 또 바다를 건너면 되니까. 하지만 누가 헬리콥터를 태워 줘서 하와이에 왔다면? 언제 또 누가 자기를 헬리콥터에 태워서 다시 남극으로 데려갈지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워하게 되지 않을까? 사람은 가진 게 없어도 행복해질 수 있어. 하지만 미래를 두려워하면서 행복해질 순 없어. 나는 두려워하면서 살고 싶지 않아
밥을 먹는 동안 나는 행복도 돈과 같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어 . 행복에도 ‘자산성 행복'과 현금흐름성 행복'이 있는 거야. 어떤 행복은 뭔가를 성취하는 데서 오는 거야. 그러면 그걸 성취했다는 기억이 계속 남아서 사람을 오랫 동안 조금 행복하게 만들어 줘. 그게 자산성 행복이야. 어떤 사람은 그런 행복 자산의 이자가 되게 높아. (중략) 어떤 사람은 정반대지. 이런 사람들은 행복의 다음 장까지 금리가 낮아서, 행복 자산에서 이자가 거의 발생 하지 않아. 이런 사람은 현금흐름성 행복을 많이 창출해야 돼. 그게 엘리야. 개는 정말 순간순간을 살았지.
한국에서는 수도권 대학 나온 애들은 지방대 나온 애들 대접 안 해 주고, 인 서울대학 나온 애들은 수도권 대학 취급 안 해 주고, SKY 나온 애들은 인서울을, 서울대 나온 애들은 연고대를 무시하잖아. 그러니까 지방대 나온 애들, 수도권 나온 애들, 인서울 나온 애들, 연고대 나온 애들이 다 재수를 하든지 한국 올 떠나고 싶어 하지. 아마 서울대 안에서는 법대가 농대 무시하고 과학고 출신이 일반고 출신 무시하고 그러겠지. 그런데 그근성 못고치면 어딜 가도 똑같아 호주에 와서 교민이 유학생 무시하고 유학생이 워홀러 무시하는 식으로 이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