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하얼빈

이토와 안중근의 시각을 번갈아가면서 서술한다
이토의 이야기는 어떻게 정복자의 시선을 이렇게 세밀하게 그려냈을까.
그의 인간적이고 애국적인 부분이 강조되고 부분부분 서양열강의 입장을 대변하는 내용도 꽤 되어 자칫 의도한 게 따로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도 있다

그에 비해 안중근 의사의 시선은
거사를 치르는 위인답게 담담하고 침착하지만 개인의 서사 위주라 대의를 느끼기엔 다소 밋밋해서 아쉽다

다 읽고나면 형용할 수 없는 고구마 답답이
여전히 우리 사회엔 안중근 열사의 친자들조차 그러했듯이 현실과 타협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라는 사실도 고구마답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