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짱깨주의의 탄생

미국의 외교정책을 기반으로 이야기하다가

국가의 역할에서부터 시장경제를 거쳐, 언론의 부정적인 측면까지 아우르는 방대한 의식의 흐름에 중간중간 

따라가기가 어렵다.

 

특정 국가를 경외시하며 식민지관에 찌드는 것보단 다자주의에서 입장을 영리하게 조율하여야 한다는 점에선 공감이 가지만, 미래의 국가체제를 고민하는 저자의 제안은 현재 상황에선 꽤나 급진적이고 논쟁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 

중국은 대외팽창적 길을 걷지 않을 것이며,  공산당의 국가화가 중립적으로 각 계급의 이해관계를 조정할 수 있다는 장밋빛 미래만을 낙관하고 있는 점에 대해선, 과연 시스템이 그렇게 이타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도 든다. 

 

중국이라 혐오하는게 아니라, 혐오스러워서 보니까 중국이더라.. 라는 말도 있다. 

외국인을 종종 접할 기회가 있고, 그때마다 중국인에 대해 편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경험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거대한 인구와 넓은 땅을 가진 그것 자체만으로도 언제든지 다른 곳에서 벌어지지 않는 특이한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기 마련"이라고 경계를 긋는 부분에선 성급히 일반화를 한 건 아닌가 라는 반성도 하게 된다.

 

성급히 중국을 다르게 보아야 한다기보다는,  추천인의 추천사대로 '자기 관점'을 갖고 싶은 이들에게 맞을 것 같다. 

 

무려 670여페이지... 하이라이트 110여곳... 

한달여 동안에 걸쳐 읽었는데.. 군데군데 어려웠지만,

언론이나 서구가 만드는 프레임이 만든 내용들을 일일이 팩트체크한 부분들을 확인했을 땐 꽤나 띵했으며,

(나름 언론의 프레임에 경계하고 있다고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난 여전히 우매한 대중의 일부분일 뿐이다)

다른 시각을 경험해 본 것만으로도 아찔한 경험인 듯 하다.